《이세계로 강제전이 된 스바루》
따분하고, 즐겁지 않은 이 현세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표정입니다.
마녀 (사테라)에 의해 이세계로 강제 전이된
스바루는 자신이 읽던 라노벨과 같은 세계에
오게 되어 매우 놀란 표정을 짓죠.
《혹독한 이세계 생활을 보내는 스바루》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죠.
상상했던대로, 계획했던 것처럼 아무리
행동으로 옮겨보아도 정답을 찾을 수가 없었죠.
결국은 주위의 도움으로 한 페이지를 겨우 넘겼죠.
현세에서 볼 수 없었던 행동을 하고,
이곳에서 스스로를 과대평가를 하고 있는 스바루.
《나츠키 스바루의 대한 나의 생각》
이세계 애니 중에 가장 현실적인 태도를
가진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는 이것도 저것도 못하지만,
다른 이곳에서는 잘 해낼 수 있어!
과연 자기가 원하는대로 될까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지금 본인에게 최악의 결과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겠죠.
일단 스바루는 갑작스러운 전이를 하게 되죠?
지금 흔히 나오는 이세계 애니처럼
신이나 여신이 나와서 정보와 힘을 주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오로지 진짜 순수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는 방식이죠.
이것만 봐도 감이 와야할 겁니다.
네 ZERO입니다. 그것도 모든 수치가 말이죠.
심지어 그는 어떤 기술을 자기가 쓸 수 있는지 모릅니다.
그저 감으로 해보는데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죠.
결국은 죽음을 경험하고 알게 되지만요.
스바루는 똑똑하지도 않고,
멍청하지도 않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지금의 본인에게 할 수 있는게 한정적일 겁니다.
어쩌면 지금의 행동은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또 다른 현실을 보게 된 것 뿐인데
아주 신기하고, 신나는 모습을 보셨겠죠?
근데 아마 심리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오히려 본인을 위로하는
방식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듭니다.
말 그대로 안심, 안도였던 거죠.
스바루의 가장 큰 문제점인 안일함도 있지만
구분을 짓는 방식이 매우 잘못 되었죠.
원래 살던 현실 '나'와 지금의 현실 '나'을
따로 볼 뿐더러 현재 살고 있는 이세계의 현실을
부정이라도 하듯 게임처럼 행동한다는 거죠.
죽으면 어떻게 될 줄 알고 또 다시 얻은 소중한 기회를
터무니없는 짓을 하며 감당 안 될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현실 감각이 정지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러지 않아도 이전 세계보다 더한
현실을 겪어야 할텐데 말이죠.
굉장히 이질적인 행동을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와서 좋은데 내가 살던 현실처럼 안해도
된다는 생각이 스바루에게 깊숙이 박혀있는 듯 합니다.
누군가가 근처에만 있어도 본인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있어도
혼잣말을 많이 하는 스바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온기가 많이 그립기도 하면서
본인이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